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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 글보기
45
 
2006-04-30
 
3294
[음악비평] 모던 워십…양날의 검?

미국에 워십 붐을 일게 한 여러 요소들 중 하나로 컨템퍼러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녹음한 리메이크 버전의 워십곡들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독자들도 생각나는 예들이 있으실 듯. 몇 개를 들어보자면…….폴 발로쉬와 레니 르블랑의 "Above All"은 마이클 W 스미스의 워십 앨범을 통해 잘 알려진 경우다. 98년에 발표된 옴니버스 앨범인 [Exodus]에서 카티나스가 부른 "Draw Me Close"("주님 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 당시 '카티나스란 팀이 부른 신곡'으로 알 정도였고. (물론 켈리 카펜터의 원곡은 이미 빈 야드 음반을 통해 발표가 되었었다.)

매트 레드 먼의 워십곡 "Blessed be Your Name"의 경우는 트리63의 앨범을 통해서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인 이 록 밴드의 세 번째 앨범 [Answer to the Question]에 수록 되었던 "Blessed be Your Name"은 같은 앨범 안에서 첫 번째 싱글이었던 트리63의 노래 "King" 보다도 더 화제의 곡이었다. 물론 이제는 영국의 예배음악에 대한 사전 정보들도 많이 순환하고 있기에, 이 곡이 트리63의 원곡이 아니라는 정도는 다들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Blessed be Your Name"은 많은 미국 팬들에게 트리63의 노래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얼마 전 미국의 유력한 교계잡지인 <크리스처니티 투데이>의 음악 파트에서 트리63의 리더인 존 엘리스와의 인터뷰 내용을 읽었는데 재밌는 부분이 있었다. 인터뷰에서 엘리스는 "Blessed be Your Name"의 성공이 마치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고 술회했다. 원래 이 곡을 음반에 실은 것은 밴드 멤버들이 아닌 음반사의 아이디어였다고.

"물론 우리는 매트 레드 먼을 사랑한다. 그는 오랫동안 우리의 멘토이자 동료였다. 하지만 트리63은 커버(리메이크)밴드가 아니다. 우리의 가장 큰 히트곡이 다른 이의 곡을 리메이크 한 것이라면, 우리는 아직도 더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어감까지 전해지는 매끄러운 번역은 아니지만……. 왠지 한 구석에 분기탱천한 창작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크리스처니티 투데이> 쪽은 이 이야기를 '워십 음악과 창작성'에 대한 이야기로 더 끌어 나갔고 엘리스는 조금 더 강도 높은 이야기로 이를 응수했다.

"나는 모던 워십의 붐이 음악을 만드는 크리스천들 사이에서 창작성의 기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모던 워십은 크리스천 음악의 흐름에서 지나가는 장르다. 그리고 지금은 모든 이들이 그 위에 올라가 있는 것뿐이다."

물론 엘리스의 이야기가 통용되어 마땅할 이야기라고만 할 수는 없다. 전 세계의 예배 인도자들이나 워십 싱어들이 듣는다면 자신들도 뭐라고 할 말이 있지 않겠는가.

사실 관건은 '모던 워십'이라는 음악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모던 워십' 음악을 스타일의 형태로 구분 한다면 '모던 록 CCM'과 어떻게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굳이 끄집어내자면 '모던 록 장르에 속한 음악으로서 교회 내에서 예배나 집회를 통한 공유가 쉽게 가능한 메시지와 음악을 담고 있는 보편적인 음악'이라고 말하면 어떨는지? (너무 장황한가?)

아무튼 스타일상의 구분을 기준점으로 잡는다면, 컨템퍼러리 록 음악과 모던 워십 사이의 갭을 심각하게 생각한 존 엘리스의 인터뷰는 다소 오버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상업적인 안전한 장르'로서 모던 워십을 개념 잡는다면? 조금 더 분명하게 말해서 '이미 널리 불리는 곡'으로서 모던 워십을 규정한다면? 그렇다면 창작성의 기를 꺾는 운운했던 엘리스의 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물론 엘리스가 말한 '모던 워십의 붐'이 여기에만 한정된 이야기도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 좀 더 복잡한 부분이 있었을 듯)

지난 5년여 간 미국의 CCM 음악계는 모던 워십의 중흥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제일 확실한 현상은 적잖은 수의 가수들이 신곡 대신 기존의 예배 곡들을 불렀다는 점이다. 이 현상은 모던 워십 붐의 핵심 중 하나였다. 그러나 표면적인 현상만으로 이것이 안 좋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아티스트들의 사역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삶에 대한 말씀의 적용, 인본주의나 사타니즘에 대한 비판, 크로스오버를 염두에 둔 폭넓은 비유……. 이런 것에 앞서는 것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의 고백이었다. 헌신된 아티스트라면 예배 음반을 통해 이런 것을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어느 정도 타성에 젖어 건조하게 양산되는 분위기 또한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는 개인 아티스트의 음반보다는 컴필레이션이나 옴니버스에서 더욱 심화되었고, 이때의 선별 기준은 '상대적으로 요즘 널리 불리는 찬양'이 위주가 되었다. 이유는……. 이런 노래들이 들어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부분의 고질적인 질환은 최근 우리나라 음반 시장에서 더욱 증세가 심해졌다. 모던 워십을 표방하는 아티스트들의 음반도 마찬가지다. 몇몇 아티스트들이 지금껏 발표한 음반과 비교해서 차별화된 것을 만든 것처럼 워십 음반을 발표하지만, 정작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면 그들이 그전까지 유별나게 특화된 장르를 들려줬던 아티스트들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이 부분은 음악을 만든 이들의 개인적인 견해도 반영되는 부분이니 나름의 해석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컴필레이션의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소위 말하는 '애창곡'들을 축으로 구성되는 모음집 음반은 달리기 계주 선수처럼 꼬리를 물고 발표되고 있다. 그 예닐곱의 애창곡의 목록을 한 줄에 배열하고, 그 옆줄에 최근에 나온 워십 모음 음반들의 목록을 배열한 뒤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들은?"식으로 선 잇기를 해보시길.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처럼 겹겹이 이어진 선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 분수령에서 모던 워십 곡 대신 찬송가 리메이크 앨범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2005년 한 해 동안 꽤나 많은 미국의 CCM 아티스트들이 찬송가 앨범을 발표 했었고, 이는 분명 워십 앨범의 붐에 이어진 현상이었다. 하지만 '다시 부르기'의 정점은 여기까지다. 그들이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음악을 부를 생각이 아니라면. 물론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모던 워십의 붐, 그리고 이를 다시 부르며 널리 알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여전히 크리스천 음악의 근간을 이루고 있고, 예배를 위한 음악들이다.

하지만 아티스트들의 창작성을 고무시키는 새로운 노래들, 교회 밖에 있는 이들이 음악으로 공감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노래들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는지. 80년대와 90년대의 CCM 음악은 여기에 대해 도전적인 아티스트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시기였고 이때 크리스천 음악은 교회 안이나 교회 밖에서 모두 큰 영향력을 가졌었다.

한편 2000년대에 시작된 워십 음악의 붐은 대중적인 교회 음악의 내실을 다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두 겹으로도 충분한 것이 이제는 예닐곱 겹 이상으로 계속 덧칠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칠한 곳만 계속 반복해서 바르는 것이 아닌, 어딘가 아직 칠이 덜 된 빈 곳을 찾아서 메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배 음악 전파의 소임은 그 달란트를 가진 이들이 잘 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대중 크리스천 음악을 만들어내고 전파할 사람들은 그에 따른 분량을 해내야 한다. 상업적인 위험부담은 분명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밑도 끝도 없는 중복된 활동은 점점 워십 음악을 비롯한 크리스천 음악 전체가 설 자리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유재혁 / CCM 칼럼니스트, CBS표준FM <조수아의 CCM캠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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