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기 목사，'CCM계 문제 있다" 강력 비판
문화선교원 메거진 '오늘' 통해 밝혀
[찬양신문] 2006. 7. 22.



민호기 목사가 입을 열었다. CCM 남성듀오 '소망의 바다'와 대구 찬미선교단 리더, 대구신학대학교 음악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가 한국기독음악 'CCM'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문화선교연구원에서 발간하는 격월간지 '오늘' 최신호에 "민호기 's CCM 에코그라피"라는 연재형식으로 실은 'CCM 아티스트들의 발빠른 변신'이라는 칼럼에서 그는 "현재 한국 CCM 아티스트들이 예배 인도자로 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이는 곧 CCM의 한계를 체감하고 기독교 음악 시장의 판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나아가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다."라며 워십 일변도의 분위기에 편승하는 CCM 아티스트들을 향한 강력히 비판한 것.
민 목사는 CCM사역자들을 향해 '일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일침을 가했다. 민 목사도 CCM 사역자로서 같은 CCM 사역자들을 비판하기가 쉽지않다면서도 "비평할 때는 가차 없이 칼을 들이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모든 CCM사역자들과 함께 진정으로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기독음악 주간 챠트순위를 보면 CCM은 이미 각 부문 챠트 순위권에서 상당히 밀려나 CCM 아티스트들과 음반이 전무할 정도로 워십관련 일색이다. 그 이유가 바로 민 목사가 말한 "한국교회 음악은 지금 종교적 카타르시스를 불러 일으키는 흥분제나 마취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역자들의 급격한 방향전환의 정점에 '워십'이 있고 이는 곧 복음전파라는 지상명령보다 현상유지를 더 높은 목표로 설정한 것"이란 말이 설득력이 있다는 얘기다.

근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던 다수의 CCM 아티스트들이 급격하게 예배인도자로 사역선회를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다 있다. "세상과의 소통 가능성을 밤새워 고민했던 그래서 세상을 향해 음악적 도구로 그 세상에 전할 복음의 진리를 전하고자 선언했던 바로 그 CCM 아티스트들이 지금 예배인도자로 발빠르게 변신하셨다"고 밝힌 것처럼 "워쉽으로 가는 기독교음악 시장에 물타기로 대처하여 제 밥그릇을 지키기에 나섰다"는 것이 바로 민 목사가 밝히는 "변신의 이유"다. 그렇다. 현재의 기독교 음악시장의 판도는 "강력한 워십 장벽"임에 틀림이 없다. 경쟁력을 가지려면 본보 <사역자 칼럼>에 기고한 사역자 '강찬'이 밝힌 것처럼 "수천만원씩의 돈을 들어 만든 음반"으로 세상음악과 한판 승부를 벌이기보다는 그저 값싼 '컴필레이션' 또는 '워십' 음반만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최덕신도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CCM은 없다."고 단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 목사는 또 한가지 더 큰 "변신의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CCM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CCM 아트스트들이 거의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안정감을 위해 교회로 들어간 것"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교회안에는 더욱 예배사역자와 음악사역자를 엄격하게 분리하자는 것이다. 그 예배사역자들에게는 '영성'을 최우선하고 CCM 사역자들에게는 복음과 선교사역을 위해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풍부하게 확대'해 가는 풍토가 아쉽다는 것이다.

민 목사는 "그러나 음악사역과 예배사역을 동시에 감당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한 뒤 "CCM 아티스트들은 음악적으로 완성도 있는 음반을 위해 노력하고 교회와 각 단체들은 CCM 아티스트들에게 애정을 갖고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동안 기독교음악 시장의 대표 코드인 '컴필레이션'과 '워십'음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민 목사의 "그 잘못의 중심에는 CCM 사역자들이 있다"라는 뻔한 CCM계에서 이렇게 강도높게 일침을 가한다는 것도 쉽지않다는 걸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