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새 찬송가 정말 필요한가?
수준미달 오류 투성이 찬송가 발행, 우려스럽다

THE PRAISE news@thepraise.net

한국찬송가공회는 올해 말 드디어 찬송가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부활절을 즈음하여 발행한다고 했다가 또 연기한 것이다. 오류의 지적에다 수준미달, 졸속, 전체적으로 부실한 21세기 새찬송가를 왜 그렇게 발행에만 몰두하는가? 장장 9년의 긴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열정을다했으니 그 노력을 좀 알아주라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찬송가공회에 있다는 전문가들이 얼마나 많은 연구와 고민을 했는지 또 다수의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자세를 가졌는지 먼저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내 유일한 음악목회자협의체인 한국찬양목회자협의회의 대다수의 음악목회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은 곧 새찬송가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의 찬송가도 50%도 알지못하는 찬송가를 또 600곡이 넘는 곡들로 그것도 교회음악의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오류를 묵살하고 발행일정만 계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교회음악은 계속적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대표성을 가진 찬송가공회는 여전히 구태를 벗어날줄 모르고 100년전으로 돌아가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곡의 찬송이 쏟아져 나오고 젊은이들은 그에 매료되어 가고 있다. 새찬송가에 삽입된 한사람의 곡이 무려 10여곡이 넘는다는 점이나 음악적 완성도, 가사, 표절의혹, 악곡의 형식, 전체적인 편집 등등 과연 전문위원들의 전문성이 의심스럽기까지하다.

국내 대표적 복음성가협의체인 한국복음성가협회의 중견 ㄱ 회원은 "찬송가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지 모르겠다"며 "발행이 급한것이 아니라 대 교단들이 앞장서 교회음악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대 교단들의 고자세를 지적했다. 한편 한국찬양목회자협의회의 부총재인 ㅈ 목사는 "한국찬송가공회가 오히려 한국교회음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새찬송가는 말 그대로 새찬송가로 성경을 벗어나지 말고 가장 성경적인 음악과 대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음악적으로 교회음악 수준을 평준화하려는 의도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9년의 세월은 상당히 긴 시간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새찬송가의 발행을 그다지 달가와하지 않고 있는게 전체적인 의견이다. 그 의견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 모두가 환영하는 찬송가, 제대로 만들어져 성도들에게 박수받을 수 있는 찬송가를 만들기 위해 더 연구하고 토론하고 더 경청해야 할 것이다.